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
왜 열두 달력중에서 굳이 5월이 가정의 달일까요?
5/5 '어린이날', 5/8 '어버이날', 5/15 '가정의 날', 5/21 '부부의 날' 이 한꺼번에 몰려있어서?
아니면 5월이 따뜻하고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날이라서?
결국에는 하나의 가족 모임이 될 수밖에 없는데, 가족 혹은 가족구성원의 의미를 각각으로
분리해놓고 제각각의 의미있는 날로 포장한다. 오히려 의미 퇴색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물론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을 기뻐게 하고 싶고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리고 싶고
부부의 날에는 둘만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고도 싶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각각의 날을 분리하여 기념하기 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요즘의 현실적이 모습이다.
실질적인 의미로도 아이들의 즐거워하고 이런 모습을 부모님께 자주 보여드리는것이
효도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주, 매우,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부부의 날'은
남편의 입장에서 가정의 평화라는 특별한 좌표를
잃지않기 위해 챙겨야 하는 의식으로 인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것에 무던한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은 하겠지만
별로 기대하지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슬픈 것은, 얼마전에 달력을 검색하다 눈에 띈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6/15, '노인학대 예방의 날' 이다.
전달에 '가정의 달'을 거의 한달내내 외쳤는데, 그 다음달의 한 가운데 이런 날이 있다는 점이
왠지 가슴저린다. 시대 상이리라...
조금은 다른 맥락으로,
매달 며칠은 무슨 날이라고 정해진 많은 날들이 있다고 하는데, 별로 기억속에 담고있지는 않다.
기억하는거라곤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정도, 오래되었고 단순하게 기억하기 쉬우니까..
그 외에는 인터넷을 뒤졌을때 '이런 날도 있냐!'라고 놀랠 것이다.
대개 이런 날들의 시작은 상품 혹은 서비스를 팔기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들어왔다.
물론 과거의 오랜된 전승으로부터 시작해서 현대적 해석으로 기념하게 된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흔히 하는 말로 코메디를 다큐로 받는다는 자조섞인 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냥 즐기자, 목숨걸지 말자' 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래 기념일 정리는 네이버 블로거 'Joshua 알쓸신잡'에서 가져옴.
♥즐거운 5월 보냅시다.♥